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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준비청년에 희망 디딤돌을] 삼성희망디딤돌 2.0 취업 캠프 현장 취업 면접 컨설팅 받은 청년들 “가뭄에 단비 같았다”

관리자2024-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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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서초구 신라스테이 서초에서 열린 ‘삼성희망디딤돌 2.0 Cheer-Up!(취업) 캠프’에 참가한 교육생들이 모의 면접을 하고 있다.

“이희망(가명·25)씨는 어떤 사람과 일할 때 본인이 잘하는지, 왜 그런지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해보세요.” “저는 자기 일에 자부심을 가진 사람과 일할 때 가장 행복합니다. 이태원 펍에서 아르바이트할 때 프라이드가 충만한 매니저에 자극받아 주조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적 있습니다. 저 역시 무언가를 할 때 몰두해 집중하는 편입니다.”

2일 서울 서초구 신라스테이 서초에서 열린 ‘삼성희망디딤돌 2.0 Cheer-Up!(취업) 캠프’ 모의 면접 현장. 자립준비 청년 교육생 10명은 실전보다 더 실전 같은 자세로 진지하게 임했다. 쉬는 시간 웃고 떠들던 장난기는 온데간데없었다. 인크루트 취업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 전날부터 갈고 닦은 자기소개서를 밤새 달달 외운 덕분에 완벽한 1분짜리 자기소개를 해냈다. 이내 이어진 ‘송곳 질문’에는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지만 용기 있게 진솔한 답변을 해 H그룹 인사채용팀장 출신의 관록 있는 면접관을 놀라게 했다.

모의 면접이 끝나자 면접관은 “실수했다고 생각한 점 한 가지를 이야기해보라”면서 “아차 싶은 게 당락을 좌우하는 결정타”라고 조언했다. 이들은 자신의 취약점을 정확히 짚어냈고 보완점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면접관의 말에 귀 기울였다. 필기하는 손은 바쁘게 움직였다.

삼성은 희망디딤돌2.0 직무교육 참여자를 대상으로 1박2일 합숙 취업 캠프를 마련했다. 이번이 1회차다. 지난달 말 교육이 끝난 IT서비스 기사 및 전기전자 과정을 수료한 10명이 참여했다. 첫날은 채용 트렌드를 분석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강의와 입사 서류, 자기소개서 작성 실습 위주로 일정을 짰다. 둘째날은 5명씩 조를 나눠 면접 시뮬레이션이 반복적으로 이뤄졌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이씨는 “가뭄에 단비 같은 교육이었다”며 “검정고시 출신으로 어디에서도 취업과 관련한 컨설팅을 받은 적 없는데 실제 취업 면접을 앞두고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씨는 취업 캠프를 마치고 서울 선릉역에서 면접이 예정돼 있어 부랴부랴 떠났다. 두 달간 삼성전자 상생협력 아카데미에서 IT서비스 기사 직무교육을 받은 이씨는 “IT 분야로 진로를 확정한 뒤 6개월 동안 개발자 과정 공부를 따로 했는데 이와 접목할 수 있는 지식을 많이 배웠다. 꼭 필요한 양질의 교육이었고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나머지 공부 선생님’으로 기꺼이 친구들을 도운 일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진도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 비전공자 참가자를 교육시간 이후에 도왔다. 그의 꿈은 대체 불가능한 클라우드 데브옵스 엔지니어 인재로 성장하는 것이다. 클라우드 데브옵스 엔지니어는 인터넷 저장 공간을 활용한 클라우드 기술과 관련한 소프트웨어 개발 및 운영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인력이다.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는 이씨는 누구보다 밝지만 남모를 고민도 없지 않다. 올해 어머니를 떠나보낸 그는 심리 상담을 꾸준히 받으면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

삼성 희망디딤돌 경기센터에 거주하는 정디딤(가명·24)씨도 “마침 3일 변압기 관련 회사 면접이 잡혀 있어 이번 취업 캠프가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정씨는 “직무에 맞춰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법을 많이 배웠고 모의 면접으로 실전에 대비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달 27일 해산한 전기전자 직무 교육에 참여한 정씨는 기업 탐방으로 갔던 회사의 경영진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면접을 보러 간다.

정씨는 “전기전자 교육을 받으면서 가장 많이 느낀 점은 취업하기 위해 나에게 필요한 역량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된 것”이라며 “전기 기술자로 성장하기 위해 조만간 취업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내년 1월부터 자격증 취득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삼성 희망디딤돌 경기센터가 안정적 주거 쉼터의 의미를 넘어 그곳에 상주하는 선생님의 지속적인 돌봄과 멘토링 프로그램의 혜택을 많이 봤다며 감사함도 표했다.

이날 10명의 교육생은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머리를 다듬고 ‘풀메이크업’을 한 데다 멀끔한 정장을 갖춰 입고 전문 사진사 앞에 앉았다. 프로필 사진 촬영을 위해서다. 넥타이를 매지 못해 쩔쩔매는 친구를 돕는 손길, 은은한 화장이 어색해 새어 나오는 미소는 현장 분위기를 따뜻하게 했다. 교육생이 입은 정장은 삼성이 사내 캠페인을 벌여 임직원에게서 기부받은 옷이라 의미를 더했다. 삼성전자 DS사회공헌단 소속 이재훈 프로는 “자립준비 청년의 취업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정장을 받아 비영리기관 ‘열린옷장’에 기증했다. 이곳에서 정장에 넥타이와 구두까지 대여할 수 있는 쿠폰 3회권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개인 면접 때도 의상을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삼성은 지난 8월 말부터 ‘취업 교육’ 위주의 희망디딤돌2.0 사업을 시작했다. 여기에 동참한 인크루트 소속 김미진 취업 컨설턴트(강사)는 “대학 취업 특강에서도 비슷한 모의 면접 롤플레잉을 많이 해봤지만 우리 아이들은 진심을 담아 눌러쓴 자기소개서도 훌륭하고 면접 또한 놀랄 정도로 잘한다”고 말했다. 또 “취업 의지가 강한 친구가 생각보다 많고 별도로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취업에 열정을 불태우는 모습에 감동받았다”고 덧붙였다.

글·사진=김혜원 기자 ki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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